달의 모양과 이름: 초승달부터 그믐달까지
달은 매일 조금씩 모양을 바꾸며 약 29.5일마다 같은 모습으로 돌아와요. 달이 스스로 빛나는 게 아니라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해와 달과 지구가 어떤 각도로 놓이느냐에 따라 우리 눈에 보이는 밝은 부분이 달라져요. 달의 모양과 이름, 그리고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정리했어요.
한 달 동안 달이 변하는 순서
- 삭(새달): 달이 해와 같은 방향에 있어 밝은 면이 우리 쪽을 향하지 않아요. 밤하늘에서 달이 보이지 않는 날로, 별 보기에 가장 좋아요.
- 초승달(음력 2~3일 무렵): 해가 진 직후 서쪽 하늘 낮은 곳에 가느다란 눈썹 모양으로 보여요. 오른쪽이 밝아요. 금방 해를 따라 서쪽으로 져요.
- 상현달(음력 7~8일 무렵): 오른쪽 반이 밝은 반달이에요. 낮 12시 무렵 떠서 해 질 무렵 남쪽 하늘에 높이 있고, 자정 무렵 서쪽으로 져요.
- 보름달(음력 15일 무렵): 해와 정반대 방향에 있어 둥글게 다 보여요. 해가 질 때 동쪽에서 떠서 밤새 하늘을 가로지르고, 해가 뜰 때 서쪽으로 져요.
- 하현달(음력 22~23일 무렵): 왼쪽 반이 밝은 반달이에요. 자정 무렵 떠서 해가 뜰 무렵 남쪽 하늘에 있고, 낮 12시 무렵 져요.
- 그믐달(음력 27~28일 무렵): 새벽 동쪽 하늘에 왼쪽이 밝은 가는 달이 잠깐 떴다가 해가 뜨면서 밝은 하늘에 묻혀요.
달은 하루에 약 50분씩 늦게 떠요. 그래서 같은 시각에 하늘을 보면 달의 위치와 모양이 매일 조금씩 달라져요.
달은 왜 늘 같은 얼굴만 보여 줄까?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스스로도 정확히 한 바퀴를 돌기 때문이에요. 공전과 자전의 주기가 약 27.3일로 같아서, 지구에서는 늘 같은 면만 보여요. 우리가 "달 토끼"라고 부르는 어두운 무늬는 오래전 용암이 흘러 굳은 평평한 지대로, "바다"라고 불러요. 달까지의 거리는 약 38만 km이고, 빛으로는 약 1.3초 거리예요.
특별한 달 이야기
슈퍼문
달이 지구를 도는 길은 완전한 원이 아니라 살짝 찌그러진 타원이에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 부근에서 뜨는 보름달을 흔히 슈퍼문이라고 불러요. 가장 먼 곳에서 뜨는 보름달보다 약 14% 크고, 30%쯤 밝게 보여요.
블루문
파란 달이 아니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부르는 이름이에요. 달의 주기(약 29.5일)가 대부분의 달력의 한 달보다 짧아서 2~3년에 한 번쯤 생겨요.
붉은 달(개기월식)
해,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지구의 그림자가 보름달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개기월식이에요. 이때 달은 사라지지 않고 붉은 구릿빛으로 보여요. 햇빛이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붉은빛이 꺾여 달까지 닿기 때문이에요. 노을이 붉은 것과 같은 원리예요. 월식은 보름달일 때만 일어나요.
우리 명절과 보름달
음력을 쓰던 우리 조상들에게 보름달은 한 달의 한가운데를 알려 주는 달력이었어요.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는 달집을 태우고 부럼을 깨며 한 해의 건강을 빌었고, 추석(음력 8월 15일)에는 한가위 보름달 아래 수확을 감사했어요.
달 관측 팁
- 달을 보고 싶다면 반달 무렵이 좋아요.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경계선 근처에서 그림자가 길게 생겨 크레이터와 산맥이 또렷하게 보여요. 쌍안경만 있어도 충분해요.
- 별을 보고 싶다면 보름 무렵은 피하세요. 보름달 빛이 희미한 별과 은하수를 가려요. 그믐에서 초승 사이가 가장 좋아요. 별 보기 좋은 날과 장소도 참고해 보세요.
- 막 떠오른 달은 지평선 근처에서 유난히 커 보이는데, 실제 크기가 변하는 게 아니라 눈의 착시예요.